잠실우성4차 이어 한달새 강남서 재건축서 잇달아 성과
DL이앤씨가 두산건설을 제치고 서울 강남구 도곡개포한신 재건축 사업을 따냈다.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31일 열린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에서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DL이앤씨는 지난 7월 잠실우성4차 재건축사업에 이어 한달새 강남권에서 수주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기세를 올리게 됐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464번지 일원의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은 1985년 외환은행 직원 주택으로 준공된 620가구 규모의 단지로,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 816가구로 지어질 예정이다. 총공사비는 약 4385억원 규모다.
조합은 지난 3월 3.3㎡당 920만 원의 공사비를 제시하며 1차 입찰 공고를 올렸지만, 응찰 업체가 없어 유찰된 바 있다. 지난 5월 공고한 2차 입찰에 DL이앤씨와 두산건설이 참여하며 경쟁 입찰이 이뤄졌다. 최근 공사비 인상 등 문제로 건설사 간 수주전이 싸늘해진 가운데 올해 강남 3구에서 유일하게 성사된 경쟁 입찰로 눈길을 끌었다.
두산건설은 3.3㎡당 885만 원 수준의 공사비를, DL이앤씨는 3.3㎡당 918만 원 수준의 공사비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가 상대적으로 높은 공사비에도 조합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된 배경으로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세운 전략이 크게 어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DL이앤씨는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사업의 단지명을 ‘아크로 도곡’으로 제안했다. 아크로 도곡엔 클래식 커튼월룩과 필라스터·콜로네이드 외관 디자인이 강남 최초로 적용된다. 가든 컬렉션을 통한 단지 내 프리미엄 조경부터 32개소의 하이엔드 커뮤니티시설, 가구당 2.0대의 100% 확장형 주차공간 등 특화 설계도 선보일 예정이다.
DL이앤씨는 하반기에도 한남5구역 재개발사업을 비롯해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적극적인 수주활동 이어갈 계획이다. 한남5구역은 지난 7월 16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했지만 DL이앤씨가 단독입찰함에 따라 유찰된 바 있다. 이달 말 2회차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최근 새 조합장 선출을 놓고 진통을 겪고있어 시공사 선정 일정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