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이 훌쩍 넘는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은 시스템반도체 전문기업 ‘아이언디바이스’가 첫날부터 급등했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아이언디바이스(464500)는 공모가(7000원)보다 55.71% 뛴 1만90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2008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와 페어차일드반도체 출신 전문 인력들이 세운 아이언디바이스는 혼성신호 시스템온칩(SoC) 시스템반도체 전문기업이다. 스마트파워앰프 칩을 설계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세트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지난해 매출 62억3200만원, 영업손실 35억1700만원, 순손실 39억2700만원을 기록했다. 현재 자본금은 68억2700만원으로, 공모 후 발행주식총수 기준 박기태 대표(19.59%) 외 3인이 21.9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앞서 진행된 일반공모 청약에서 1965.03대 1의 경쟁률로, 약 5조16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이날 에프앤가이드(064850)와 아이씨에이치(368600), 퀀텀온(227100), 동아엘텍(088130), 한주에이알티(058450), 엔젠바이오(354200)는 각각 상한가인 2만9600, 4695, 751, 1만710, 2450, 43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가운데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인 아이씨에이치와 퀀텀온은 삼성전기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완료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전날 삼성전기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소형 전고체 배터리를 세계 최초 개발했다. 상용화 단계에 돌입하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삼성SDI에 핵심 소재 공급을 추진하는 아이씨에이치, 지난달 양자 배터리 관련 연구개발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퀀텀온 등이 급등했다.
오늘도 양 주식시장은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8.64p(0.33%) 오른 2602.01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6.79p(0.91%) 뛴 755.12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8원 급등한 1335.9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