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그룹과 경영권 분쟁 중인 투자 경고 종목 ‘에프앤가이드’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24일 코스닥시장에서 에프앤가이드(064850)는 가격제한폭(29.90%)까지 오르며 3만8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이날 화천기계(010660)와 화천기공(000850)도 나란히 상한가인 3780원과 3만6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화천기계는 에프앤가이드에 36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한 투자로 주식을 장내 매수할 것이라고 밝히자, 분쟁 관련주 모두 급등하는 것이다.
앞서 에프앤가이드는 김군호 전 대표가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구하는 소송을 지난 11일 제기했다. 화천그룹 3세인 권형운 화천기계 대표이사가 임시주총 소집 허가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맞대응으로 보인다. 권 대표는 주총에서 본인과 형 권형석 화천기계·기공 대표를 에프앤가이드 기타 비상무 이사로 선임할 계획이었다.
2000년 삼성그룹 사내벤처로 출발했던 에프앤가이드는 김군호 애널리스트가 창업한 이후 화천기계의 투자를 통해 공식 출범했다. 이후 재무적투자자(FI) 역할에 머물렀던 화천그룹은 지난해부터 사내이사 선임 등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날 형지엘리트(093240)와 형지I&C(011080), 퀀텀온(227100), 한주에이알티(058450), 더테크놀로지(043090), 엑셀세라퓨틱스(373110), 스튜디오미르(408900)도 각각 상한가인 1683, 802, 976, 3185, 575, 9390, 30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가운데 형지엘리트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6월 결산법인인 형지엘리트는 제23기(지난해 7월∼올해 6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182% 늘어난 것이다.
오늘도 양 주식시장은 활짝 웃었다. 코스피지수는 29.67p(1.14%) 오른 2631.68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12.23p(1.62%) 뛴 767.35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원 내린 1334.9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