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해도 성과급 펑펑’ 에스알(SR), 이종국 사장은 뭐했나? [조수연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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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운전해도 성과급 펑펑’ 에스알(SR), 이종국 사장은 뭐했나? [조수연 만평]
  • 조수연 편집위원(뉴스웰경제연구소장)
  • 승인 2024.10.0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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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돈이 들어가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준시장형 공기업인 SR(수서고속철도 SRT 운영). SR(사장 이종국)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 1조원이 넘는 작지 않은 공기업이다. 국민 교통서비스와 안전을 책임지는 공기업인 만큼 사회적 상규 준수와 도덕적 해이는 당연히 경계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준호 의원 자료에 따르면 SR의 상황은 기가 차다 못해 넘친다.

SR은 지난해 음주 운전 범법을 저지른 직원 2명에게 정직 3개월 및 감봉 3개월 처분을 했으나, 2500만원 상당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SR 직원 평균 성과상여금이 1150만3000원이다. 이를 고려하면 징계 처분을 받은 이들은 상당한 고위 직급임을 추정할 수 있다. 올해도 음주 운전으로 정직 3개월과 견책 처분을 받은 직원 3명이 2000만원 상당의 성과급을 받았다.

SRT 운영사 에스알(SR)이 지난 2일 수서역에서 ‘음주운전 제로(ZERO) 안전 캠페인’을 전개했다. /사진=SR
SRT 운영사 에스알(SR)이 지난 2일 수서역에서 ‘음주운전 제로(ZERO) 안전 캠페인’을 전개했다. /사진=SR

이미 오래전 국민권익위원회가 정직·감봉 등 중징계 자에 성과급 지급 금지를 권고했으나, SR은 내규에 위배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노조를 핑계로 이행을 지연했다. 30여년 직장 생활을 한 필자 경험에 SR 경영진이나 노조 모두 직원의 음주 운전 행위에 아주 관대함을 넘어 술 권하는 기업문화가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교통서비스에 음주는 아주 치명적인 참사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고속으로 대규모 고객을 수송하는 고속철도는 말해 무엇하랴. ‘견미지저’(見微知箸)라 했다. 작은 소홀함이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SR 이용자도 이들 직원의 행태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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