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집 사도 되나? 브랜드 아파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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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집 사도 되나? 브랜드 아파트 주목
  • 최석영 기자
  • 승인 2024.04.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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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이후 대형사 브랜드아파트 분양 기지개
'여주역자이 헤리티지' 투시도. /사진=GS건설
'여주역자이 헤리티지' 투시도. /사진=GS건설

총선 이후 수도권 분양이 기지개를 켜는 가운데 두터운 수요층을 확보한 브랜드 아파트들이 분양에 나서 주목된다. 이들은 부동산 경기가 반전하면 가격 상승을 주도할 호재를 갖고 있어서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특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공사비가 가파르게 오르고 이에 따른 아파트 분양가도 뒤따라 급등할 예정이어서 지금이 내 집 마련 적기일 수 있다. 실제 국토부는 지난 8일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A2 블록 공공주택 건설사업의 총사업비를 3364억 원으로 변경 승인했다. 지난 2022년 1월 사업계획승인 때보다 688억 원(25.7%) 오른 것이다. 이에 올해 9월 본청약이 이뤄질 때 확정되는 최종 분양가는 사전청약 때보다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교통망, 브랜드 등 조건 꼼꼼히 따져야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불황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아파트를 찾아야 한다. 이른바 대장 아파트인데,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우선 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 아파트이다. 특히 85㎡(전용면적 기준) 아파트는 최근 거래절벽 상황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월 거래된 전체 아파트 (5만 7105세대) 가운데 61~85㎡의 비중(54.3%·3만983세대)이 절반을 넘었다.

개발 호재 보유 여부도 중요한 기준이다. 특히 수도권지역이라면 광역급행철도(GTX)를 눈여겨봐야 한다. 3월 30일부터 GTX-A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되면서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아파트값이 치솟고, 동탄역 주변 단지들은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이밖에 역세권, 슬세권, 학세권 등 아파트 편의성을 보여주는 요소들을 갖췄다면 대장 아파트로 평가받기에 필요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여기에 아파트 브랜드도 주요 고려 사항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들어 3월 22일까지 브랜드 선호도 1~10위 브랜드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8.81대 1로 집계됐다. 10위권 밖 아파트 청약경쟁률(3.93대 1)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론이 화두로 떠오른 탓이다. 재무 및 시공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형 건설사를 찾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같은 생활권인데도 브랜드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아이파크’ 84㎡의 경우 평균 매매가가 올해 3월 기준 5억 4000만 원(KB부동산시세)이다. 길 하나 사이로 있는 중견업체가 시공한 같은 면적 아파트(4억 2750만 원)과 1억 원 이상 차이가 난다.

5월 수도권 분양 대형브랜드 아파트 눈여겨 볼만

GS건설이 5월 경기 여주 교동에서 분양하는 ‘여주역자이 헤리티지’는 이런 조건을 모두 갖춘 것으로 보인다. 여주에서 분양하는 첫 ‘자이’ 브랜드 아파트인데다 미분양아파트가 없는 여주에서 3년 만에 선보이는 새 아파트기 때문이다.

여주역 역세권 세종지구에 들어서는데 지상 27층, 8개 동에 전용면적 기준 ▲59㎡A 85세대 ▲59㎡B 81세대 ▲84㎡A 249세대 ▲84㎡B 248세대 ▲99㎡A 52세대 ▲99㎡B 52세대 ▲136㎡P(펜트하우스) 2세대 등 769세대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85㎡ 이하 중소형이 663세대로 전체의 86%를 차지한다. 중대형인 99㎡도 104세대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교통환경도 우수해 도보권에 위치한 경강선 여주역을 통해 판교역까지 4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경강선 성남역에서 바로 GTX-A노선과 바로 환승이 가능해 수서역까지 한 정거장이면 접근이 가능하다. 판교는 물론 강남까지도 출퇴근이 가능한 셈이다.

또 GTX 호재의 수혜지역이다. 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2기 GTX 사업 계획'에 GTX-D노선에 여주역이 포함됐다. GTX-D노선이 구축되면 이 노선이 개통되면 여주역에서 강남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게 된다.

여주시 부동산관계자는 “여주역자이 헤리티지는 수도권 동남부지역의 교통요충지로 떠오르는 여주역세권에 위치한 데다 지역의 첫 자이 아파트라는 상징성까지 갖췄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구 효성동 일원 ‘계양롯데캐슬 파크시티’도 분양에 들어간다. 1단지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20개동, 전용면적 59~108㎡, 1964가구 2단지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0개동, 전용면적 84㎡ 1089세대로 조성된다. 단지 반경 1.5km에 위치한 인천1호선 작전역은 GTX-D·E 노선에 포함된 상태다.

HL D&I 한라는 용인 금어지구에 ‘둔전역 한라 에피트(가칭)’를 6월 분양한다. 용인경전철 에버라인 둔전역 바로 앞에 있어 용인시의 새로운 주거단지로 각광 받는 곳이다. 지하3층~지상14~29층 13개동으로 단지는 둔전역 인근 위치하며 전용면적 68~101㎡ 총 127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도 5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용인시 처인구 남동 일원에 들어서며 총 3700여 세대 중 1단지 전용면적 59~130㎡ 총 1681세대를 분양한다.

GS건설·대우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오는 6월 경기도 성남에서 '산성역 헤리스톤'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3487세대의 메머드 단지로, 일반분양 물량도 1224세대가 공급된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리얼하우스 김광석 대표는 “하반기 이후 새 아파트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라며 “두터운 수요층을 확보한 브랜드 아파트이면서 부동산 경기가 반전되면 가격 상승을 주도할 호재를 갖춘 명품 아파트를 찾아내는 혜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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