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 이후 ‘SK’ 주가가 급등했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 우선주(03473K)는 가격제한폭(29.96%)까지 오르며 1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SK(034730)는 11.45% 뛴 17만6200원을 기록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 가사2부는 전날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 재산 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특히 최 회장의 보유 주식을 ‘특유 재산’으로 인정해 분할 대상에서 제외했던 1심과 달리 2심에서는 SK 주식도 재산 분할 대상으로 인정했다.
통상 주식이 재산 분할 대상이 되면 경영권을 두고 지분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매수세가 몰린다. SK는 전날에도 9.26% 오른 15만8100원을, SK 우선주는 8.53% 오른 13만6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참엔지니어링(009310)과 와이씨(232140), 세화피앤씨(252500)도 각각 상한가인 514, 1만7910, 1300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디스플레이 관련주 참엔지니어링은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에 OLED 패널을 채택한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1973년 태성기공으로 출발한 참엔지니어링은 FPD(평판 디스플레이 패널) 및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다. 설립자인 한인수 전 회장이 현대전자 등을 거친 엔지니어 출신으로, 삼성전자 등을 주요 거래처로 성장 가도를 달려왔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1.08p(0.04%) 오른 2636.52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7.99p(0.96%) 뛴 839.98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1원 오른 1384.5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