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가스전 발표’ 최대 수혜자는 가스공사 임원들
상태바
‘동해 가스전 발표’ 최대 수혜자는 가스공사 임원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4.06.13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통령 개발 발표 이후 공사 주가 급등하자 자사주 매도 차익 시현
대구광역시 동구 첨단로 한국가스공사 본사. /사진=한국가스공사
대구광역시 동구 첨단로 한국가스공사 본사. /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 전·현직 임원들이 동해 심해 유전·가스전 개발 소식으로 자사 주가가 폭등하자 보유 주식을 대거 팔아 큰 차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가스공사 전·현직 임원 4명은 지난 5일과 7일 보유 주식을 장내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스공사 홍모 본부장과 이모 비상임이사는 5일 보유 주식 2195주(8500만원)와 246주(930만원)를 내다 팔았다. 이틀 뒤인 7일에는 김모 본부장과 정모 본부장이 각각 2559주(1억1800만원), 2394주(1억800만원)를 장내 매도했다.

이에 동해 유전 발표 이후 정치권 등에서 논란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이에 대한 최대 수혜자는 가스공사 임원들이란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국정브리핑을 열고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후 증권시장에선 가스공사 등 관련 주식이 급등했다. 가스공사 주식은 발표 당일인 3일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7일까지 급등세를 이어갔다. 3일부터 7거래일 동안 53%가량 상승했다.

가스공사 임원들이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주식을 현금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법한 셈이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 측은 자사 임원들의 자사주 매각은 동해 가스전과 무관하다고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부장 1명은 퇴직하면서 자사주를 처분했고, 다른 이들은 지난달 말 주총에서 이사에 선임되면서 공직자윤리법에 의거해 회사에서 주식을 매도하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정년 퇴직자의 경우 자사주 처분 의무가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