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산실적 20위 이내의 식품기업 가운데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SPC삼립인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생산실적 상위 20개 기업의 식품위생법 위반 적발 건수가 72건에 달했다.
기업별로 보면 SPC삼립의 적발 건수가 13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특히 같은 그룹 계열사 중 생산실적 상위 20위 이내인 파리크라상의 적발 건수 7건까지 합산하면 총 20건으로 적발 업체의 27%를 차지했다. 이어 ▲동원F&B 11건 ▲오리온 10건 ▲롯데웰푸드 9건 순이었다.
업체별 위반 건수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기준 및 규격 위반’이 46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표시, 광고 위반(11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위반(5건)’이었다.
공장별로 가장 많이 적발된 곳은 SPC삼립의 ‘시흥공장’으로, SPC삼립 총 적발 건수 13건 중 11건을 차지했다. 적발 유형은 모두 ‘기준 및 규격 위반’이었다. 해당 공장은 최근 크게 유행했던 ‘포켓몬빵’과 ‘산리오빵’의 주요 생산 공장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다음으론 동원 참치로 유명한 경남 창원시의 동원 F&B가 5건의 위반을 기록했다. 적발 유형은 기준 및 규격 위반(1건), 표시 및 광고 위반(1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위반(2건), 이물질 발견 미보고(1건) 등이었다.
삼양식품 원주공장(강원 원주시), 동원F&B(광주 광산구), 오리온 제2익산공장(전북 익산시), 파리크라상(경기 성남시) 등도 4건을 위반했다.
장 의원은 “생산실적 상위 20개 업체가 대한민국 대표 식품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브랜드의 이름만 믿고 제품을 구매하고 소비해 주신 국민의 신뢰와 성원이 있었다”라며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를 생산해야 할 의무가 있고, 식품 위생의 담당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심한 관리와 감독을 통해 더욱 엄격한 잣대로 위반 시에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