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이경수 회장도 ‘미국 사기 대출’ 알았다?… ‘K-뷰티 얼굴마담’의 민낯 [이슈&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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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이경수 회장도 ‘미국 사기 대출’ 알았다?… ‘K-뷰티 얼굴마담’의 민낯 [이슈&웰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5.08.2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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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P 대출받으려 직원 숫자 허위 신고해 600만달러 배상… 현지 임원 “이경수도 불법 인지”
코스맥스 판교 본사와 이경수 회장.
코스맥스 판교 본사와 이경수 회장.

글로벌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1위 업체인 코스맥스(회장 이경수)가 미국 급여보호프로그램인 PPP(Paycheck Protection Program) 허위 청구·수령 및 불법 탕감 혐의로 600만달러(약 82억원)를 배상하는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코스맥스는 이를 공시하지 않고 사건 은폐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미국 교포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선데이저널>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시기에 코스맥스의 미국 현지 법인 코스맥스 USA와 누월드, 코스맥스 NBT USA 등은 PPP 대출을 받기 위해 직원 수를 부풀리거나 축소 신고하는 등 허위 신고한 사실이 미국 당국에 적발됐다.

코스맥스 미국 현지 법인들은 연방정부에 거짓 서류를 제출해 지원금을 허위로 청구하고 원금과 이자를 탕감받는 등 PPP 사기로 허위청구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았다. 코스맥스 계열사들이 4차례에 걸쳐 연방정부로부터 수령한 금액은 1344만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원금 1176만5000달러와 이자 16만달러를 탕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맥스 NBT USA는 2020년 4월 141만9000달러를 신청해 지원을 받았고, 1만8000달러 상당의 이자도 탕감받았다. 누월드도 같은 시기 525만달러를, 2021년 9월엔 원금 525만달러와 이자 7만1000달러를 탕감받았다. 코스맥스 USA는 2020년 5월 477만달러를 신청해 받았으며 이듬해 원금 중 310만달러와 이자 4만6000달러를 탕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코스맥스 USA 재무책임자였던 알렉산더 노빅이 연방검찰과 연방중소기업청 등에 공익 제보를 하면서 알려져 검찰 수사로 번졌다. 노빅은 2022년 오하이오법원에 관련 증빙 서류를 바탕으로 퀴탐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서 노빅은 윗선에 PPP 허위 신청을 해서는 안 된다고 건의했지만 묵살당했고,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도 불법행위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미국 당국의 입건 수사가 진행되자 코스맥스는 지난 5월 미국 정부에 추징금 300만달러를 포함하여 600만달러를 지급하고, PPP 허위청구 혐의에 대해 기소 유예를 받는 것으로 연방검찰과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회사의 신뢰와 이미지를 훼손한 소송 및 합의에 이른 일련의 사건에 대해 코스맥스는 사업보고서 공시 등을 통해 공개를 하지 않아 리스크를 회피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했다.

코스맥스는 동아제약, 대웅제약에 근무하던 이경수 회장이 1992년 설립한 회사로, K-뷰티 열풍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1661억원으로 급성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ODM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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