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 중인 휴대용 정수기들은 반드시 수돗물을 사용해야 하는 등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휴롬(WP1T-F01WH) ▲브리타(Marella White) ▲청호나이스(EC268) ▲필립스(AWP2933WHT) ▲제로워터(ZD-010RP) 등 휴대용 정수기 5개 제품에 대한 정수 성능·안전성·환경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먼저 이들 모든 제품은 대장균 제거 성능이 없어 수돗물 이외 지하수·약수·샘물·하천수 등의 물을 정수해 섭취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수 성능 3개 항목(유리잔류염소·클로로포름·탁도)을 시험한 결과, 휴롬은 유리잔류염소·클로로포름·탁도 등 모든 항목에서 기준을 충족했다.
하지만 브리타, 청호나이스, 필립스는 유리잔류염소와 클로로포름에서, 제로워터는 유리잔류염소와 탁도 등 2개 항목에서만 기준 이상의 제거 성능을 보였다.
필터 성능저하 없이 정수할 수 있는 물의 양인 유효 정수량은 모든 제품이 우수한 수준을 보였다. 물 여과속도는 브리타, 청호나이스, 필립스가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일부 필터는 분리배출이 가능한 재질과 구조임에도 관련 표시가 없어 해당 업체에 분리배출 표시를 추가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모든 제품에 KC 인증 표시가 있었지만 제로워터, 청호나이스, 필립스 등 3개 제품은 제조 일자 등 일부 의무 표시 사항이 누락돼 기준에 부적합했다.
연간 필터 교체에 따른 유지비용도 제품 간 최대 8.5배 차이를 보였다. 휴롬이 연간 3만4900원으로 가장 낮았고, 제로워터는 29만7900원으로 가장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