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사이드카 하루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트럼프 한 마디에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급변동하는 가운데, 지난해 상장회사들의 실적표가 나왔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들은 지난해 1000원어치를 팔아 각각 79원과 18원이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626곳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082조7609억원으로 1년 새 6.0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39% 늘어난 195조2176억, 순이익은 33.57% 증가한 189조3910억원이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1.22%포인트 상승한 7.94%로 집계됐다.
또 코스닥 상장사 1268곳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97조1658억원으로 1년 전보다 8.0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조7124억원으로 17.18% 늘었고, 순이익은 5조2952억원으로 51.42% 급증했다.
다만, 업종 및 기업별로 희비가 갈리는 등 양극화 현상은 두드러졌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역성장했다. 두 기업을 제외한 개별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은 3.69% 떨어진 69조4367억, 매출액은 0.46% 떨어진 1286조7892억원이었다.
코스닥 상장사들을 봐도 수익을 낸 기업 숫자는 오히려 줄었다. 흑자 기업은 710곳으로, 1년 전보다 31곳 감소했다. 여기에 168곳이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하면서 전체 적자 기업 수는 558곳으로 집계됐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합산 매출액은 430조7500억, 영업이익은 90조8100억, 순이익은 88조1500억원이었다. 이번 달 나온 증권사들 전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25만8000~32만원, SK하이닉스는 145만~160만원 선으로 나타났다.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한 KB증권은 “2026년 전체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5% 증가한 22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가 삼성전자 전체 DRAM 및 NAND 출하량의 60%를 흡수하고 있는 점 ▲빅테크가 AI 성능 향상 등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같은 날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60만원으로 15만원 상향한 하나증권은 SK하이닉스가 미국 SEC에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것을 가리키며 “메모리 가격 및 실적 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가에 긍정적인 이벤트들도 기다리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231조7000억원으로 47% 상향 전망했다.
이날 ▲휴비스 ▲인스코비 ▲한국ANKOR유전 ▲계양전기우 ▲기가레인 ▲이노인스트루먼트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대 주주가 바뀌는 알뜰폰 사업자 인스코비와 로봇 관련주로 나뉘는 계양전기 우선주는 나란히 2연상을 달렸다. 기가레인과 이노인스트루먼트 역시 2연상 행진이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244.65p(4.47%) 빠진 5234.05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59.84p(5.36%) 급락한 1056.34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8.4원 급등한 1519.7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