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피 황소 질주 가로막는 빚투·환율, 또 하나는 ‘이것’ [오인경의 그·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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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피 황소 질주 가로막는 빚투·환율, 또 하나는 ‘이것’ [오인경의 그·말·이]
  • 오인경 후마니타스 이코노미스트
  • 승인 2026.05.27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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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7000조원 돌파한 한국 증시, 어디까지 달릴까(중)
외국인이 던지면 받는 ‘매물 폭탄’, 현재 구도 바뀌지 않으면 상승 에너지 급격히 둔화
/일러스트=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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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포인트를 넘어선 한국 증시가 계속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 증시를 둘러싼 여러 지표들은 이미 상승 랠리의 정점에 다가선 듯한 양상들이 꽤나 빈번하게 관찰된다.​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소위 '빚투'로 불리는 신용융자 잔액이 사상 최고치로 급팽창한 부분이다. 물론 과거에 비해 시가총액이 세 배씩이나 불어난 데다가 고객예탁금마저 100조원대까지 늘어난 점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 그러나 직전 저점(2024년 12월 12일 14조9290억원) 대비 20조원 이상 신용융자 규모가 급팽창한 부분은 증시 급변동을 초래할 잠재적인 위험요소임에는 틀림없다.

/그래픽=오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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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불안요소는 연일 급등하는 원/달러 환율이다. 어느새 1500원대로 재진입한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 추세가 이어지는 한 쉽게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009년 3월에 기록했던 1570원대 환율은 불과 한두 달 만에 1200원대로 급속하게 안정을 되찾았지만, 2023년 이후 진행 중인 원화 약세 흐름은 금융위기 발생에 따른 일시적인 변동이 아니라 고환율이 점차 뉴노멀로 자리 잡는 흐름마저 엿보인다.

/그래픽=오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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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의 또 다른 취약점은 '상승장 고점에서 외국인 대량 매도 vs 개인투자자들의 대량 매수' 흐름이 끈질기게 반복된다는 점이다. 투자주체별 순매수 동향을 1999년 이후로 확대해서 살펴보더라도 이런 구도에서 벗어난 경우를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순매도한 규모는 2007∼2008년 2년에 걸쳐 순매도한 규모의 1.52배에 이른다.

/그래픽=오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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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의 올해 순매수 규모는 46조3816억원으로 '동학개미 운동'이 한창 뜨겁던 2020∼2021년의 대량 순매수 규모에 한참 못 미친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의 ETF 매매동향과 밀접한 금융투자 순매수 금액을 포함하면 완전히 달라진다. 올해 개인 순매수 금액과 2025∼2026년 금융투자 순매수 금액을 합산하면 동학개미 열풍이 불던 당시의 순매수 규모를 이미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그래픽=오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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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이후부터 주요 투자주체별 순매수 동향을 그래프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외국인의 매물 폭탄을 가장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투자주체는 단연 개인투자자들과 금융투자임이 이번에도 뚜렷이 드러난다. 현재의 구도가 크게 바뀌지 않는 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소진되기 시작하면 한국 증시의 상승 에너지도 급격히 둔화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래픽=오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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