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쌍철퇴’ 영풍 vs 고려아연, 주가 승자는? [뉴스톡 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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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쌍철퇴’ 영풍 vs 고려아연, 주가 승자는? [뉴스톡 웰스톡]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6.06.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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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징금 등 증선위 제재 의결 후 희비 갈려… “고려아연 장기 우상향”이라는데 목표주가는?
3년째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과 고려아연이 나란히 분식회계를 저질러 증선위로부터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를 받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3년째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과 고려아연이 나란히 분식회계를 저질러 증선위로부터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를 받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1. 회사는 제련소 주변 지역 오염 토양 정화 명령과 관련하여 법적 정화 의무가 명확함에도 2021∼2022년 충당부채를 인식하지 않았으며, 2023∼2024년 관련 법규상 허용되지 않은 정화 방식으로 충당부채를 산정하여 충당부채를 과소 계상함.

#2. 회사는 금융상품 및 관계 기업 투자의 공정가치 및 회수 가능액이 감소하였음에도 관련 평가손실(손상차손)을 과소 계상함.

금융위원회 아래에 있는 증권선물위원회가 위와 같이 회계처리 기준을 어겼다며 중징계 조치한 회사는 차례로 영풍과 고려아연이다. 3년째 경영권 분쟁 중인 두 회사는 나란히 분식회계를 저질러 이번 금융당국의 제재로 또 한 번 타격을 받게 됐다. 이에 두 회사의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보유냐 매도냐, 갈림길에서.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영풍과 고려아연은 재무제표를 부적정하게 작성·공시해 전날 증선위로부터 과징금과 함께 감사인 지정 3년 조치를 받았다. 이 가운데 영풍은 제련소 조업정지 관련 손상차손도 축소해 계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시정 요구, 과징금과 함께 전 대표의 해임 권고 상당, 전·현직 임원 해임 권고 및 직무정지 6월 등을 조치했다.

영풍(위)과 고려아연은 증선위 제재 의결 당일 공시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영풍(위)과 고려아연은 증선위 제재 의결 당일 공시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또한 고려아연도 위의 사실뿐 아니라 특수 관계자와의 거래를 주석에 기재하지 않았고, 내부 회계 관리 제도 운영상 취약점과 외부감사 방해 사실까지 드러났다. 이에 과징금과 시정 요구, 감사인 지정 3년과 함께 담당 임원 해임 권고 및 직무정지 6월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 두 회사 주가는 희비가 갈렸다. 영풍은 오르고, 고려아연은 내린 것이다.

이번 증선위 판단이 유지된다면 영풍은 문제가 제기된 회계연도의 재무제표를 바로 잡아야 한다. 이를 모두 부채로 잡는다면 영풍의 부채 총계는 늘고 이익잉여금 삭감으로 자본 총계는 줄어 부채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풍은 전날 “해당 조치에 이의가 있어 집행정지 신청 및 행정소송 제기를 포함한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문제는 고려아연이다. 고려아연 소액주주연대는 이날 최윤범 회장과 이사회 구성원 전원을 업무상 배임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소액주주들은 최근 도입된 감사위원이 될 사외이사 예비 후보 추천 제도가 일반 주주의 참여를 사실상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21일 “고려아연 주가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면서도 목표주가는 7.21% 내린 186만5000원을 제시했다. /자료=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21일 “고려아연 주가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면서도 목표주가는 7.21% 내린 186만5000원을 제시했다. /자료=현대차증권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가 해외 계열사를 활용해 영풍 측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했다는 의혹을 받는 고려아연에 심사 보고서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사 보고서는 공정위 심사관이 조사 결과와 법 위반 판단, 조치 의견 등을 정리해 피심인에게 보내는 문서다. 최종 제재는 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되지만, 조사 단계가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도 전날 공시를 통해 “회계 투명성 제고 및 내부감사 장치를 더욱 강화하여 추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회계처리 기준을 엄격히 준수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고려아연에 대해 “올해 연간으로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라며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현욱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2분기 실적은 1분기 대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나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견조할 것”이라며 “희귀 금속 등 전략적 광물 생산, 해외 사업 등을 통해 기업 가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면서도 목표주가는 7.21% 내린 186만5000원을 제시했다.

11일 상한가 종목.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11일 상한가 종목.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이날 ▲미래에셋생명 ▲마니커 ▲STX그린로지스 ▲스피어 ▲코미코 ▲오텍 ▲윈팩 ▲엑스큐어 ▲마니커에프앤지 ▲뷰티스킨 ▲소프트센 ▲CSA 코스믹 ▲듀오백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1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CSA 코스믹은 2연상을 달렸다.

양 주식시장은 다시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33.13p(0.43%) 오른 7763.95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45.30p(4.76%) 뛴 996.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7원 오른 1528.9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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