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5천피를 훌쩍 넘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기업들의 ‘밸류업’(Value-up) 공시와 함께 주주환원 행태도 점차 자리 잡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밸류업 지수는 사상 최고치인 2330.71포인트를 기록했다. 지수 산출 개시일(2024년 9월 30일)과 견줘 2배가 넘는 134.9% 뛴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101.5%)과 비교해도 33.4%포인트(p) 웃도는 수치다. 특히 밸류업 ETF 13종목의 순자산총액은 1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최초 설정 시점인 2024년 11월 4일 대비 255%가량 증가했다. 상장사들의 주주환원 노력이 지속되며 밸류업 지수 상승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달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새로 공시한 기업은 ▲가온그룹 ▲성광벤드 ▲한화 ▲유비온 ▲KT밀리의서재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6개 상장사로, 누적으로는 모두 177개사(코스피 131, 코스닥 46개)다. 같은 달 SK하이닉스는 12조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을 결정했고, 삼성전자는 6조1000억원어치의 자기주식 취득 및 3조80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공시했다.
한편, 거래소는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때 구체적인 수치 목표 제시가 어려운 경우에도 성장 전략과 방향성 등을 정성적으로 기술해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과 해설서를 개정했다. 개정된 가이드라인은 지난달 22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날 ▲HD현대에너지솔루션 ▲대성산업 ▲팜스코 ▲SG세계물산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우 ▲하림지주 ▲삼표시멘트 ▲파두 ▲선익시스템 ▲엘케이켐 ▲비엘팜텍 ▲누리플렉스 ▲유디엠텍 ▲인콘 ▲케이바이오 ▲파루 ▲쏘닉스 ▲알톤 ▲이엠앤아이 ▲코이즈 ▲KD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삼표시멘트와 인콘은 3연상, 파두와 유디엠텍, 코이즈는 2연상을 달렸다.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삼표시멘트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에 있는 옛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 사업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 및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 개발계획’을 가결했다.
시는 해당 부지를 최고 79층 규모의 업무·주거·상업 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업무시설 비중을 35% 이상으로 높이고 주거시설은 40% 이하로 제한해 미래형 업무 중심지 조성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이 개발계획은 오는 5일 결정 고시할 예정이다.
오늘도 양 주식시장은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83.02p(1.57%) 뛴 5371.10으로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고, 코스닥은 5.10p(0.45%) 오른 1149.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8원 오른 1450.2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