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은 훗날 되돌아볼 때 한국 주식시장이 가장 가혹한 시험대를 견뎌내며 그 복원력을 입증한 시기로 기록될 것이다. 이는 단순한 변동성의 시기가 아니라, 시장의 체력을 검증하고 하단을 확인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SNS를 통해 “환율은 점진적인 안정 구간으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한 다음 날, 원/달러 환율은 18.4원 급등한 달러당 1519.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투자자들도 우리나라 증시를 지탱하는 큰 축인 외국인들이 떠나가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
앞서 김용범 실장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서 “앞으로 전망은 전쟁 양상과 에너지 가격 흐름에 달려 있겠으나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은 여전히 견조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식시장발 수급 왜곡이 일시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라며 “주식시장 수급이 정상화될 경우 환율 역시 기존 밴드로 점진적으로 회귀할 여지는 충분하다”라고 내다봤다.
김 실장은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반도체, 조선, 방산, 전기 인프라,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수출 경쟁력은 유지되고 있다”라며 “외부 요인에 의해 왜곡되었던 지수는 결국 펀더멘털을 향해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낙관론에도 외국인들은 지난 한 달(2월 27일~4월 2일)간 우리 주식시장에서 43조1478억7500만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증시 변동성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는데, 여기에 환율이 계속 오르면 환차손을 줄이기 위한 외인들의 ‘셀코리아(Sell Korea)’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236억6000만달러(약 641조원)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39억7000만달러 줄어든 수치로 지난해 4월(49억9000만달러↓)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특히 한 달 전 통계가 나오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세계 순위는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밀리면서 12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이날 ▲HD현대에너지솔루션 ▲에스에너지 ▲광전자 ▲CS ▲계양전기우 ▲한국첨단소재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계양전기 우선주는 3연상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과 에스에너지는 중동 전쟁 이후 수혜가 예상되는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이다.
또 광전자와 CS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래 핵심 기술로 광반도체를 꼽으며 관련주로 나뉘고, 한국첨단소재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반도체 부품 설계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뛰었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 지수는 143.25p(2.74%) 뛴 5377.30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7.41p(0.70%) 오른 1063.75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5원 급락한 1505.2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