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편입되면 외인 수급이 증가한다. 단타쟁이 외인 자금이 많을수록 변동성이 더 커진다. 이왕 안 되는 것 일정 부분 변동성 축소를 위해 그냥 이대로 가는 것도 좋다. 우리야 아쉬울 게 없다. 기업들이 해외에서 돈 많이 벌어오면 된다. 외인들이 오히려 한국기업 주식 매입하고 싶어 하도록 하는 게 낫지. 아쉬우면 알아서 편입시키겠다고 자기들이 더 원할 것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이 또다시 무산됐다는 소식에 한 누리꾼의 반응이다. 앞서 증권가도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라며 DM 편입 불발 가능성을 예상했다. 이번 MSCI의 결정이 우리 증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인 이유다. 전날 낙폭이 워낙 컸던 이유도 있지만, 양 주식시장은 동반 상승하며 이를 확인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이날 <2026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에서 우리 증시를 DM 관찰 대상국(Watchlist)에 올리지 않았다. MSCI는 “글로벌 시장 참여자들은 ▲역외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환전 제한 ▲공매도가 재개된 규제 체제에서 상당한 운영상 부담 ▲조기 결제 자금 조달 요건 등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의견을 보였다”라고 사유를 밝혔다.
이번 결과 발표 이틀 전인 지난 22일, 삼성증권은 “MSCI가 발표한 <연례 시장 접근성 리뷰>에서 한국의 평가 결과 마이너스 항목이 5개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마이너스 항목이 1개 줄었지만, ▲외환시장 자유화 수준 ▲투자자 등록 및 계좌 개설 ▲정보 흐름 ▲청산 및 결제 ▲증권 이동성이 감점 요인이라는 것이다. DM 편입 무산은 이때 예견됐다.
이처럼 시장의 기대감이 우선 반영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DM 편입 불발로 인한 지수의 폭락이나 충격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19일 발표된 MSCI 리뷰에서 선진국 지수 관찰 대상국 편입이 유보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다”라며 “이번 발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더 나아가 7~8월 증시 강세 전망과 함께 3분기 코스피 목표치 1만1500포인트를 유지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주식 비중이 많은 투자자들은 버티는 구간이고, 현금 비중이 많은 투자자들은 코스피 1만 시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며 “1차 지지선 8000p, 2차 지지선 7700p를 염두에 두고 변동성을 활용한 매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금호건설 ▲계양전기 ▲보해양조 ▲대한제당우 ▲계양전기우 ▲금호건설우 ▲로킷헬스케어 ▲씨피시스템 ▲남화산업 ▲삼기에너지솔루션즈 ▲브이원텍 ▲남화토건 ▲모헨즈 ▲서암기계공업 ▲와토스코리아 ▲동양파일 ▲삼기 ▲아이오케이이엔엠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호남권 반도체 공장 유치 후보지에 부동산을 보유한 ‘투자 경고 종목’ 보해양조는 2연상을 달렸다.
양 주식시장은 다시 반등했다. 코스피 지수는 267.18p(3.26%) 뛴 8471.02로 전날 폭락분을 일정 부분 회복했고, 코스닥도 17.79p(2.00%) 오른 909.31로 900선을 되찾았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7원 오른 1541.8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