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관련주들의 최근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여기서도 K자형 주가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에이피알,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코스맥스 등 K-뷰티를 대표하는 종목들의 주가는 꾸준히 상승한 반면, 중국 의존도가 컸던 엔터테인먼트 업종과 여행업종 등에서는 극심한 주가 침체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K-컬처 관련주들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사는 아래와 같다. 시가총액 톱10 가운데 K-뷰티 관련 종목이 절반을 차지하는 모습만 보더라도 K-뷰티 섹터 상승세가 얼마만큼 강한 흐름인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장기간에 걸친 실적 부진과 주가 침체를 겪은 몇몇 기업들이 하루아침에 친중 성향의 정부가 출범한다고 해서 ‘좋았던 옛 시절’로 재빨리 복원될 수는 없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점은 K-팝과 K-드라마로 대표되는 'K 컬처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놀라운 인기를 끌면서 K-뷰티 관련 주를 비롯한 K-컬처 주식들의 실적이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는 점이다.
K-컬처 관련주들의 업종별 구성비를 살펴보면 화장품 섹터가 K-컬처 관련주에서 얼마만큼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대중국 화장품 수출이 '중국인들의 국산품 애용' 분위기의 확산으로 빠르게 축소되는 대신, 미국과 유럽 등지로 발 빠르게 수출지역을 다변화한 전략이 대성공을 거둔 영향이 크다. 반면, 중국향 매출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업종과 면세점 업종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2021년 연말 이후 최근까지 업종별 시가총액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화장품 섹터와 항공, 면세점 섹터를 제외하면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이 2021년 말 시가총액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K-컬처 섹터조차 K자형 양극화에 갇힌 셈이다. K-컬처 관련주 합산 시가총액(125조8903억원) 또한 2021년 말 시가총액(113조7282억원) 대비 10.7% 증가에 그친 모습이다.
이처럼 K-컬처 관련주들 중에서도 뷰티 섹터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다소 침체된 분위기가 느껴진다. 다만 그 와중에도 여전히 긍정적인 소식들이 꾸준히 이어지는 점은 고무적이다. 올해 연초에 열린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2관왕을 차지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복귀하자마자 전 세계 음악팬들을 구름떼처럼 몰고다니는 BTS의 월드 투어 공연, K-뷰티와 K-푸드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방한 외국인의 급증 추세 등이 해당 업종과 종목들의 실적을 꾸준히 밀어올릴 개연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