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빗썸 사태를 통해 가상자산거래소 시스템의 구조적 취약점이 드러났다. 가상자산 시장 이용자 보호를 위해 2단계 법안 이행을 철저히 준비하겠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빗썸 오지급’ 사태와 관련해 구조적 취약점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찬진 원장은 이날 금감원의 <올해 업무 계획>을 내놓으면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자본시장 혁신과 관련해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에 따른 안정적 시장 운영,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율 체계 및 감독 방안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상자산에 대한 입법을 지원하고 감독도 강화한다.
이 원장은 업무 계획 발표 모두발언에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를 위해 가상자산 2단계 법안의 효과적 이행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세조종, 허위 사실 유포 부정거래 등 주요 고위험 분야에 대한 기획 조사를 실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금융감독당국이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에 나선 것은, 지난 6일 국내 2대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62만개(61조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잘못 지급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이벤트 당첨자 249명에게 1인당 2000∼5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하려다 입력 오류로 1인당 약 2000비트코인(약 1970억원)을 발송한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고 첫 거래일인 이날, 비트코인 관련주 중 ‘빗썸 관련주’만 하락 마감했다. 빗썸 운영사 지분을 가진 ‘티사이언티픽’(057680)은 전 거래일보다 1.56% 내린 755원, 티사이언티픽 지분을 보유한 ‘위지트’(036090)는 2.50% 빠진 664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가진 한화투자증권(003530) 및 한화투자증권우(003535)와 우리기술투자(041190), 블록체인 업체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3.94, 2.97, 6.48, 4.82% 뛴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삼화페인트 ▲성호전자 ▲인텔리안테크 ▲엔에프씨 ▲하이딥 ▲아이엠티 ▲비아이매트릭스 ▲레이저쎌 ▲오가닉티코스메틱 ▲플루토스 ▲웰킵스하이텍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플루토스와 웰킵스하이텍은 2연상을 달렸다.
2거래일 동안 쉬어간 양 주식시장은 다시 상승 엔진을 가동했다. 코스피지수는 208.90p(4.10%) 뛴 5298.04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46.78p(4.33%) 급등한 1127.55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2원 내린 1460.3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