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접수된 전체 금융 민원은 모두 5만6275건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6%(7769건) 늘어난 것이다. 업권별로는 은행, 손해보험, 중소·서민 권역의 민원이 증가했고, 생명보험과 금융투자 부문은 감소했다.
먼저 은행 민원은 1만408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5.9%(5594건) 늘었다. ‘홍콩 ELS’ 관련 민원이 쏟아지면서 펀드·신탁 민원이 대폭 증가했다. 또 보이스피싱·예적금 관련 민원은 소폭 늘었지만, 여신 관련은 감소했다.
중소·서민금융 민원은 1만1836건으로, 1년 새 10.4%(1111건) 늘었다. 신용카드사(1년 전보다 7.2% 증가), 신용정보회사(18.8% 증가) 등에 대한 민원이 이 같은 증가세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 민원은 6586건으로, 8.1%(582건) 감소했다. 보험모집(12.5%), 보험금 산정 및 지급(15.0%) 등의 민원이 줄어든 영향이다. 유형별 비중은 ▲보험모집(42.0%) ▲보험금 산정 및 지급(19.0%) ▲면부책 결정(14.3%) ▲계약의 성립 및 해지(7.7%) 순이었다.
반면 손해보험 민원은 1만9668건으로, 1년 전보다 10.1%(1802건) 증가했다. ▲보험금 산정 및 지급(17.5%) ▲계약의 성립·해지(30%) 등의 민원이 늘었지만, 면·부책 결정(12.5%) 등의 민원은 줄었다. 유형별 비중은 ▲보험금 산정 및 지급(55.3%) ▲면·부책 결정(8.9%) ▲계약의 성립 및 해지(8.7%) ▲보험모집(4.2%) 순이었다.
한편 금융투자와 관련한 민원은 4105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156건) 줄었다. 증권사·투자자문사에 대한 민원은 감소했지만, 부동산신탁사·자산운용사는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금융 민원 처리 건수는 모두 4만9941건으로, 1년 전보다 2.1%(1039건) 증가했다. 다만 전체 민원에 대한 평균 처리 기간은 35.3일로, 13.6일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민원 수용률은 37.2%로, 2.3%포인트 늘었다.